[연애상담] 커뮤니티 에피소드-7 "헤어지자고 했는데 왜 더 보고 싶죠?"

어제,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어요.

몇 번을 생각하고,
몇 번을 미뤘던 말이었어요.
그 사람은 늘 바빴고,
나는 그 틈에서 늘 외로웠거든요.

“우리 그냥 여기까지 하자.”
내가 그렇게 말했을 때,
그 사람은 아주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어요.
붙잡지도 않았고,
이유도 묻지 않았어요.

나는 오히려 그게 더 아팠어요.
정말 나를 좋아했던 거 맞나?
그동안 내가 느낀 감정은 다 내 착각이었던 걸까?

근데, 그 사람이 돌아서서 나간 그 순간부터
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요.
밤새 핸드폰만 붙잡고
그 사람의 흔적을 찾아봤어요.
사진첩에 있는 웃는 얼굴,
우리 함께 갔던 카페의 조명,
그 사람 특유의 말투…

왜 내가 먼저 끝내놓고
이렇게 후회하고 있는 걸까요?

정말 끝낼 만큼 지쳤던 건 맞는데,
왜 지금은
그 사람의 부재가 이렇게 아프게 느껴질까요?

이건 외로움일까요, 미련일까요?
끝내는 게 맞았던 걸까요? 아니면 내가 너무 서두른 걸까요?